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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일상

맹장 터진 여자의 맹장 수술기

날으는꽃돼지 2016. 4. 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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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름, 맹장이 뻥~ 하고 터져버린 나

터진 줄도 모르고 부산여행가고 출근도 무리없이 했음

계속 지끈거리고 열나고 그래서 내과에 계속 가다 외과가서 CT찍으니

큰 병원가라고 해서 그 다음날 바로 가니 터졌단다

바로 수술을 못해서 일주일 입원해

 염증 치료하고 한달 뒤 입원해서 수술 스케줄 잡기로 함


 

 

 

일단 염증 치료를 위해 6인실 입원

근데 진심,,,,,,,난 악악!!!! 이러면서 아프지 않았다

그냥 쉬아 많이 참아서 배가 땡기는 줄 알고 있었다

약국에서도 쉬아 참아서 근육이 땡기는거 같다며 약달라고 했었음

내가 정말 둔한가보오

 

 

 

 

더 웃긴건 난 안 아프니까 수술하고 싶지않다며

내일 또롱이 형 결혼식 있으니까 거기 갔다가 다시 오겠다며

의사샘한테 말했다가 엄마한테 묵사발 되고 바로 다음날 입원

그리고 입원 후 금식하는 줄 몰랐는데 금식하라고 해서

하긴 하는데 남들 밥 먹는거 계속 보니 미쳐버림

나중엔 진짜 배고프고 목 말라서

밤에 혼자 울면서 또롱이한테 전화해서

배고프다고 서럽다고 집 가고 싶다고 훌쩍훌쩍

 

 

 

 

6인실이여서 누가 들을까 숨죽여서 조용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염증치료 완료 후 맹장수술 날짜 잡고 입원

 

 

 

 

수술실 들어가기전에 엄마랑 사진찍기

이때까지의 나는 아주 평온했다 오히려 처음하는 수술이라 두근거림

 

 

 

 

하지만 수술실 들어가고 혼자 누워있으니 엄청 떨릴려고 하는데 잠듬

 

 

 

 

수술을 끝내고 돌아온 나는 만신창이

왜 맹장수술은 수술도 아니라고 하는지 이해가 전혀 되지 않았음

난 아파서 미쳐버릴라고 했어

 

 

 

 

의사샘이 움직여야되니까 걷기 운동하라고 해서

난 아파서 못한다고 이러니 해야된다고

 

 

 

 

아파서 못한다고요 !!!!!!!!!

소리 질러버림,,아프니까 눈에뵈는게 없음

 

엄마한테도 짜증 의사샘한테도 짜증 간호사님한테도 짜증

진통제 맞고 그나마 살만해지고 날이 갈수록 점점 살만해졌음

염증이 대장 바로 옆까지 있어서 안전을 위해 대장도 싹뚝

난 맹장도 떼고 대장도 조금 떼서 무려 3일동안 금식,,

 

 


 

진짜 금식때문에 눈물난다

그래도 금식 한번 해봤다고 이번엔 그나마 참을만 했음

 

 

내가 한 맹장수술 방식은

복강경 수술로 배꼽 바로 위, 옆, 아래 이렇게 3군데 수술자국이 뻥 ~

간호사 언니에게 질문했음,

복강경은 원래 배꼽에 하는거 아녀요?

제가 뱃살이 많아서 힘들어서 배꼽위에 한건가요?

 

 

 

 

간호사 언니가 아니라며 스타일이 다 틀리다며 배꼽에 수술하면 더 아프다며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내 뱃살때문에 그런 줄 알고 슬프면서 웃겼음

 

  


 

아닌가...간호사 언니가 날 위로해준건가?!

 

 

 

 

퇴원때까지 달고 있던 나의 피통과 계속 된 링겔로 미친듯이 부어오른 나의 손

진짜 손이 족손이다 족손

 

 

 

 

너무너무 신기해서 이리 저리 계속 사진 찍었다

 

 

 

 

난 병실이 없어서 2인실을 썼는데 아주 ~ 좋았다

퇴원때까지 2인실에서 아주 편하게 있다 퇴원 !!

첫날은 다른 환자분 계셨는데 퇴원하셔서 그 담부터 엄마랑 둘이 띵가띵가 ~

나의 계속 된 입원으로 고생하신 우리 엄마에게 감사함을 !!!!!!!!!

정말 아프니까 엄마밖에 없음 ㅠ _ ㅠ엄마가 최고야

친구도 다 필요없어 !!! 엄마가 진리다 ~

 

 

 

 

또롱이는 회사일때문에 중국에 있는 바람에 병원에 있는동안

한번도 못 만났지만 괜찮아

 

 

정말 하나도 안 외롭고 슬펐어!!!!!!.......

 

 

 엄마가 계속 같이 있어서 좋았음

엄마에게 퇴원 후 나름 보답을 열심히 했음

우린 엄청 가까워졌지요~

 

 

 

 

아빠,언니,형부 모두 감사합니다

아빠는 병문안과 꾸준한 전화와 문자로 사랑을 보여주었음, 감동!!

언니와형부는 자주왔다 사라졌음 ㅋㅋㅋ 꾸준한 병문안 감사

 

나의 맹장을 이쁘게 떼 주신 의사샘과 간호사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퇴원 후에는 한동안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라고 하는데

나는 듣지 않고 평소 좋아하는 메뉴로 쫘악 먹었음

 

 

 

 

못 먹다가 먹으니 주체를 못함

미친냔같이 흡입은 하지만

나름 수술했다고 몸 안좋다고 움직이지 않음

나중에 나에게 돌아온건 미친 지방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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