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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쭉대기

첫 만남

날으는꽃돼지 2020. 8. 6. 22:34

우리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고등학교 학생 신분으로는 하면 안되는 짓을 하였다

바로 술을 마셨다 ㅎㅎ

그 시절엔 지금처럼 아이들이 폭행적이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아서 그나마 소위 뚫리는 곳이 있었다

우리들만 알고 있는 :)

중학교에서 외로이 홀로 고등학교로 온 나와는 달리 쭉대기는 여러 친구들과 같이 고등학교를 와서

친구들이 넘치는 여자아이 였다

하지만 나는 어찌하다보니 매번 여러 무리에 껴서 잘 놀았던 이상한 아이 였다

이 날은 쭉대기 무리랑 같이 논 날이지

내 시절엔,

이라고 말하기도 웃기지만 중학교 때부터 술을 마시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나는 한번도 먹은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먹은 건데 그 중 하나가 지금까지도 내 사랑이 된 쭉대기와의 만남이다

지금은 상상조차 안될, 미친소리짓 이라고 할 만한 장소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 곳은 바로 산에 있는 ' 정 자 '

누가 여기서 먹을거라고 상상조차 하겠는가? 나조차 " 여기서 먹는다고? " 할 정도 였으니 말이다

여기서 대 놓고 어린 학생들이 먹는데 당연히 누군가 신고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 우리는 파출소로 잡혀가게 되었다

이게 천운이라고 해야되나?

우리보다 위에 정자에서 먹던 남자, 여자아이들이 있었나보다

그나마 우리는 여자아이들끼리 먹었다고 겁을 주시고 학교와 이름등등 을 파악한 뒤 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쭉대기와 나의 우정 같지도 않은 우정, 정말 특별한 첫 만남이 된 것이다

우리에게 겁을 주시는 순경님들, 파출소라는 곳을 잡혀와본 적이 없는 술을 먹지만 순진한 여자아이들

여자아이들은 다들 무서워 했다

그건 당연하지, 부모님을 소환해야 했고 소환되는 순간 미래는 뻔히 보이니까

쭉대기와 나는 친하지도 않았는데 옆자리에 걸렸다

어쩌다 옆자리에 서로 앉았는지는 몰라도 옆자리에 앉으므로써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다

17살부터 34살인 지금까지 :) 헤헤헤헤헷

나는 의외로 무덤덤하고 소환하려면 소환해라는 식으로 가만히 있는데

옆에 쭉대기는 미치려고 했다

그 이유는 특별하게 엄마 때문에가 아니라 언니가 무서워서 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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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지금 아직도 겁나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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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대기는 울며 불며 어쩌냐고 나는 죽었다며 날 죽일거라며 계속 중얼 거려서

나도 무덤덤하긴 했지만 떨렸는데 달래줬다

이쁘장한 얼굴로 날라리처럼 놀 것 같은 여자아이가 이러니까 어이가 없으면서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마음

여튼 달래 주고 결국 부모님 소환은 안하는 아주아주아주 좋게 좋게 끝났다

위에 남자 여자 섞어서 어울리던 무리들 덕분에, 지금 생각해도 고마운 무리들이다

이 일을 시작으로 쭉대기와 나는 서로 안면을 트고 인사를 하는,

친구들끼리 어울리게 되면 어울리는 딱 그정도 사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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