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짝꿍

고등학교 2학년

우리는 같은 반이었다

하지만 짝꿍은 서로 다른 사람이었지

 

수업 시작되기 전에

아직도 기억나는 내 착한 짝꿍에게

나름 기분 상하지 않게 물었다

 

" 짝꿍아~ 나 자리 바꿔주면 안 돼? "

" 미안해 짝꿍아 ㅠ_ㅠ "

 

그럼 내 착한 짝꿍은 귀찮을 텐데도

항상 바꿔줘서 정말 고마웠지 :)

 

짝꿍도 별 말을 안 했던 이유는

본인도 친한 친구랑 앉기 때문도 있고

내 자리는 제일 앞자리였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리운이 지지리도 없어요ㅠ

 

쭉대기는 툴툴툴

나 때문에 맨 앞자리에 앉아야 하냐며

궁시렁거리면서도 왔지

귀여운 자식~ 

 

학창 시절 친구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직도 고등학교 2학년 때 착한 짝꿍 선희

이 친구만은 기억한다!!

 

우리는 짝꿍이 틀렸는데

도대체 왜!?

매번 자리를 바꿔서 굳이 같이 앉았을꼬

정말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된다

어차피 쉬는 시간, 하교 등 자주 같이 놀았는데 말이야

 

아!!

쉬는 시간에는 둘 다 자주 잠자고 있어서

붙어 있을 필요도 없었는데...?

 

이거를 쓰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우리는 왜 그런 짓을 한 것일까

 

서로를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고

쭉대기는 나보다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말야

 

단순히 같이 노는 멤버였던

서로에게 별 관심 없던 우리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